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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의 방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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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둑맞은 집중력 [도서]

디지털 방랑자^--^* 2023. 10. 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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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요한 하리(Johann Hari)

영국 저널리스트이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사회과학과 정치과학을 전공했다. 전작<<Chasing the Scream(비명의 추격)>> , <<물어봐줘서 고마워요>> 에서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중독과 우울, 불안의 원인이 개인이라는 기존의 논쟁을 전복시킴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 저자는 <<도둑맞은 집중력>> 에서 오늘날 또 하나의 가장 중대한 문제인 집중력 위기를 다룬다. 그는 전 세계 3만 마일을 이동하며 신경과학자, 사회과학자, 철학자, 심리학자의 인터뷰와 중대한 연구 사례, 그리고 집중력 위기 한복판에 놓인 자신의 경험을 절묘하게 결합해 집중력 문제 이해와 해결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 보인다.

 

현대 사회에서 집중력이 어떻게 도둑맞는지를 다룬다. 이 책은 디지털 기술과 사회적 환경 변화로 인해 우리의 집중력이 악화되고 어떻게 다시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요한 하리는 뇌과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바탕으로 집중력과 관련된 문제를 탐구하며, 독자에게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방법과 생활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집중력을 회복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자료이다.

도둑맞은 집중력 책표지

 

교보문고

 

저자인 요한하리가 개인적으로 집중력에 아주 심각한 문제를 느끼고 질문을 던지면서 취재를 시작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집중력에 대한 취재 과정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전 세계 연구자들을 찾아 나서는데 그중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몰입의 즐거움>>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를 만나러 가는 과정이 제일 인상 깊어서 한 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자신이 보기에 인간의 가장 훌륭한 성취 중 하나인 예술 활동에 대해 연구하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그들의 작품을 수개월 걸쳐 지켜보았다. 예술가들이 하나의 이미지에 집중하며 정성스레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을 관찰했다. 무엇보다 미하이를 놀라게 한 것은, 창작 중인 예술가들에게 시간이 사라진 듯 보인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거의 최면에 빠진 사람처럼 보였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형태의 집중이었다. 수많은 시간을 쏟은 후 보상없이 바로 다음 작업에 착수했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는 그저 보상을 얻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스키너의 생각이 옳다면 이들의 행동은 말이 되지 않았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보상에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심지어 돈조차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훗날 미하이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작업이 끝나면 그 대상, 그 결과물은 그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대상에 그토록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가들의 마음을 강력하게 사로잡은 것은 그림 그리는 과정 자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그에게 점점 더 분명해졌다.

 

이 현상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미하이는 다른 활동을 하는 성인들을 연구하였다. 이들은 종종 몸이 불편하고 지치고 심지어 위험한 활동을 했는데, 아무 보상이 없어도 그 활동을 사랑했다. 이처럼 비상한 집중력을 끌어내는 활동을 할 때 "흐름에 올라타다"라는 말을 한다.

 

"흐르는 것에 목표는 계속 흐르는 것이다" 정상이나 유토피아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 안에 머무는 거예요.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흐르는 것이다. 그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위로 오르는 것이다.

 

미하이는 이 사람들이 그때까지 과학자들이 연구하지 않는 인간의 핵심 본능을 묘사하고 있는지 모르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러한 상태를 '몰입(FLOW)'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몰입은 하고 있는 일에  푹 빠진 나머지 모든 자아 감각을 잃은 상태, 시간이 사라진 듯한 상태, 경험 그 자체의 흐름을 탄 상태를 뜻한다. 몰입은 우리가 아는 것 중 가장 깊은 형태의 집중 상태다.

 

잊혀진 몰입의 즐거움

몰입은 한 번에 하나만 할 때, 다른 모든 것은 접어두고 한 가지만 할 때 찾아온다. 미하이는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요소와 멀티태스킹이 몰입을 방해하며, 한 번에 두 개 이상의 일을 하려 하는 사람들은 절대 몰입 상태에 이를 수 없음을 발견했다. 몰입은 한 가지 사명에 모든 지적 능력은 쏟아부은 것을 요구한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내게 의미 있는 일에는 주의를 기울이기 더 쉽고, 무의미해 보이는 일에는 더 어렵다. 능력의 한계에 가깝지만 능력을 벗어나지는 않는 일을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선택한 목표가 너무 손쉬우면 우리는 자동 조종 모드에 돌입된다. 반면 목표가 너무 어려우면 초조해지고 평상심을 잃어서 몰입에 빠져들지 못한다. 

 

인생의 끝에서 무엇을 돌아보게 될까.

미하이는 화면을 바라보는 일은 가장 낮은 수준의 몰입 활동 중 하나라 한다. 일상 속에서 우리 다수는 그저 쓰러짐으로써 산만함에서 벗어나려 한다. 텔레비전 앞에서 드러누움으로써 오직 휴식으로만 산만함에서 도망친다면, 본인이 애써서 추구하는 긍정적인 목표로 산만함을 대처하지 않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산만함으로 이끌릴 것이다. 산만함에서 벗어나는 더욱 강력한 방법은 자신만의 몰입을 찾는 것이다.

 

요한 하리 작가는 글쓰기와 독서는 내 삶에서 늘 몰입의 원천이었다. 단절된 삶에 네 번째 주가 끝날 무렵 몰입상태가 찾아왔다. 그리고 다섯째 주, 여섯째 주까지 이어졌다. 글쓰기에 굶주린 작가는 미하이가 묘사하는 모든 것이 그곳에 있었다. 자아의 상실, 시간의 상실, 내가 전보다 더 커다란 무언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 몰입을 통해 힘든 시기와 좌절을 헤쳐나가고 있었다. 몰입이 작가의 집중력의 잠긴 문을 열어 주었다.

 

하루의 초반에 몰입을 세 시간 하면, 나머지 시간에 느긋하고 열린 태도로 다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요한 하리가 미하이를 만나 작별인사를 할 때, 미하이는 80대 후반이었고, 인생의 끝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듯 보였다. 미하이는 작가에게 말하였다. "삶을 돌아봤을 때 최고의 경험은, 산맥을 오르던 때에 한 것이었다. 산을 오르면서 정말로 어렵고 위험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일을 했을 때의 경험이요." 

 

결국 인생 끝에 떠올리는 순간은 몰입을 경험했던 순간들 일 것이다.

 

느낀 점

우리는 집중력을 잃은 것이 아니라 도둑맞은 것이다. 우리가 보는 웹상의 알고리즘에 의해서 수없이 연동되어 계속해서 다른 것을 보고 있다. 또한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려는 습관들에서 오래 머물러 무엇을 하는 습관을 잊은 지 오래다. 나 또한 유튜브를 보기 시작하면 좀처럼 멈춰지지 않는다. 너무 쉬운 것에 중독되어진 것 같다. 약간의 어려운 일을 할 때에 몰입하기 좋은 상태라고 한다.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일. 그것이 몰입하기 좋은 상태인 것이고, 그렇게 몰입하여 한 단계씩 발전해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집중력을 갉아먹는 3가지는 무엇일까? 

1. 유튜브 시청

2. 인터넷 기사

3. 카톡 푸시

 

결국 웹상의 모든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의 정보들로 내 시간을 내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내 시간을 생각지도 못하게 쓰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자각하고 내 시간 마일리지를 허투루 쓰지 않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