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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의 방랑일기
제주 한림 한수풀 도서관에서[도서관 탐방] 본문
현재 제주도에 여행 와서 힐링 중이다.
성지순례도 다니고 카페도 다니고 하다가 갑자기 현타가 와서 오늘부터 도서관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현 위치에서 가까운 도서관으로 정하고 느지막이 버스 타고 도서관에 갔다. 나는 뚜벅이이다. 하루에 하나만이라도 하자며 움직이는 중이다. 어차피 관광으로 제주도를 온 것은 아니니까~
성지 다닌 날은 뚜벅이라 힘들지만 좋았고, 카페 다닌 날은 음료와 빵을 결제하는 순간 현타가 왔지만 잠시나마 좋았다.
그런데 도서관에 온 날은 돈도 안 들고 버스로도 몇 정거장 안되고 잠시도 한 시간은 머물렀고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책을 훑었다. 그냥 그림을 보았다 정도이지만 내가 궁금한 내용만 찾아볼 시간은 충분했다. 아무리 인터넷 검색해도 뭐 본거지 뭘 따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데 뭐가 있지 정도랑 마음이 움직이는 정도만 염두에 두었다. 역시 답은 책이었다. 사실 책은 많은 정보가 들어있지만 너무 많은 정보에 비해 하나하나 정보는 깊지 않았다. 관광서적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전체를 훑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선택하기에는 좋은 것 같았다.
오늘 본 책 사진이다.
매일 하나의 글을 쓰고 싶었지만 잊고 있다가 책을 건드린 날은 그래도 어김없이 자판을 두드리기로 이내 결심하게 된다.
무엇이 되었든 남기자. 자판을 두드리는 것을 재촉하는 방법으로는 알코올 만한 것도 없다!
사람이 없을 때 내게 필요한 부분만 사진을 찍어두었다. 몇 장 찍다가 포기했다. 사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다 찍을 순 없으니까 말이다. 맛집은 궁금할 때 찾아보려면 책을 한 권 사두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인터넷 정보의 바다에서 빠지지 않고 책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름도 올라갈 생각이라서 어느 오름이 마음이 가나하며 훑어보았다. 이래저래 다시 와서 봐야겠다는 생각에 정하진 못하였다. 가깝다는 핑계와 함께 미루었다. 그래도 사진을 한두 장은 찍은 것 같다.
왜인지 사라봉 사진 두 컷을 메모했다. 아마도 가볼까 한 이유가 있을 텐데 우당도서관으로 검색하라는 글에 함께 메모한 것 같다. 우당도서관과 함께 가봐야지 생각에 메모한 듯하다.
제일가보고 싶은 새별오름과 카페는 이미 다녀와서 다음 오름을 다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이제 간밤에 잠을 설친 이유로 베개가 나에게 맞지 않아서 선잠을 잤다. 오늘 눈 뜨자마자 누워서 넥쿠션을 검색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려다가 멈췄다. 다이소가 오늘 내가 가는 곳에서 멀지 않음을 확인하는 순간 지름신은 가셨다.
나는 여행 때마다 종종 다이소에서 3천 원 주고 넥쿠션을 사서 사용한다. 짐이 되는 날은 버리고 오고 가져가도 될만한 여분의 공간이 있으면 집으로 가져와서 계속 사용한다. 아직도 집에 세 개나 있다. 굿즈랑 다이소 것 두 개랑 해서 3개나 있다. 이번 여행은 짐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는데 역시 베개가 안 맞으면 안 되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이번에 산 넥쿠션은 5천 원이나 된다. 너무 비싸다. 하지만 그래도 다이소가 제일 싸다. 이제는 웬만하면 좋은 넥쿠션을 장만해서 항상 챙겨야겠다. 이번 넥쿠션은 여행이 끝나면 휴지통으로 들어갈 것 같다. 다행히 길게 사용할듯하다. 아직 2주 남았다.^^
알아둬야 할 것 같아서 사진으로 메모했다.
지역별 카페 상호명만 알아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차례도 메모했다.
카페 소개는 대충 봤지만 막 마음이 가는 카페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다음에 도서관에 다시 가게 되면 찬찬히 봐야겠다. 책은 정말 얇다. 다시 봐도 내 마음에 드는 곳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서울에서 큰 서점에 가면 이런 제주도 관련 책들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제주도 동네 도서관에 가니 종합자료실에 지역서적인가에 한눈에 보이게 꽂혀있었다. 정말 서점이 크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도서관도 크다고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다. 내가 볼 책이 찾기 좋고 마음에 가는 책을 빨리 찾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좋다. 그런 이유로 어제는 외로웠던 제주도의 밤이 오늘 밤은 나의 신분증 주소지를 제주도로 옮기고 싶어지는 하루였다. 사람의 마음은 참 갈대 같다.
마지막으로 나가기 전 신간서적이 한편에 있어서 훑어보다가 한 권이 내게로 왔다. 일단 표지만 찍어두었다. 잊지 않으려고 메모하였다.
책 제목이 와닿았는데 지은이가 고명환이었다. 천권이상 책을 읽고 삶이 변하였다고 한 개그맨 고명환으로 기억한다.
다시 도서관에 가게 되면 읽고 소개해 드릴 예정이다. 나름 따끈한 신간일 테니 궁금증 유발할 수 있겠다.
기대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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